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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Movie

초능력자 (2010)


아주 간단한 예고편만 보고 영화관에 들어간게 다행이였다.

영화 초반엔 '의형제'의 강동원이 약간 비치는가 싶었는데 아마도 은연중에 배어있는 부산사투리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뽁은(?) 장발머리에 훤칠하고 약간 마른 체형 (일부러 살을 더 뺀건가?) 그리고 극중 설정상 한쪽에 의족을 하여 분위기는 전혀달랐다. 아주 대략적인 어린 시절에 대한 소개 뿐이고, 성인이 되어서 말하는 남과 다르게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것인 줄 아느냐는 얘기는 동정은 가지만 이해는 되지 않았다.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 '초능력'으로 남들보다 훨씬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고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폐차장에서 일하는 학력은 낮으나 (중퇴,졸?) 성실한 청년으로 아주 평범한 그리고 별다른 꿈도 없는, 아니, 밥 먹고 살아가는게 인생이라 (사장이 말하는) 여기는 사내다. 온 몸이 작살나는 왠만한 사람은 죽었을 법한 교통사고를 겪어내고, 직장에서 잘리자, 전당포에서 '임 대리'로 일하게 된며, 거기서 이 둘의 만남이 시작된다.

고수의 동료로 나오는 외국인 노동자 2명은 순박한 표정으로, 의외로 유창한 한국말로, 그리고 한국 사람 같은 사고/행동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서 부터 스포일러 주의....)
 

줄거리 자체는 강동원과 고수의 대결로 단순하나 나름 둘 간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볼만했다.

아쉬운 점은 그렇게 대단한 초능력자 강동원이 그렇게 쉽게 고수에게 제압당해 죽게되는지와 고수가 갑자기 스스로의 (숨겨져있던?) 능력을 불러내 또 다른 초능력자가 되는 (하지만 이번엔 사람들을 구하는) 마지막 결론은 왠지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였다. 사실 마지막 큰 웃음을 주는 포인트였긴하지만 개인적으론 약간 의외였다.

일반 SF물을 기대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던 점에선 아쉬운 점들이 있었고, 소재 자체는 나름 신선했으나, 이야기의 종결부분에 좀 더 많은 얘기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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