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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격자 (2008) 김윤석, 하정우 주연 (스포있음...)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들은 다 찾아다니며 극장에서 봤었는데, "추격자"는 왠지 예외였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면서도 잔인한 슬러시 무비는 멀리하는 성향에 이 영화도 그런 류로만 봤었다. 빈둥거리며 누워있는 주말에 OCN이 이 영화를 보여줬다. PVR에 녹화해 두고서 한 밤에 보니 확실히 느낌이 남달랐다. 하정우가 분한 살인마 지영민의 정체가 그렇게 영화 초반부터 (드러내 놓고) 보여지는 건지도 몰랐고, "4885"를 외치며 쫓는 추격신으로 부터 영화가 시작된다는 것에 왠지 더 흥분되었다. (Why? 예고편에서 재밌는 부분들은 보통 클라이막스에 나오는데...) 이 영화 이거 얘기를 어떻게 풀어 내려고 이러는 거지?하는 생각과 엄중호(김윤석)의 달리기에 내 호흡도 함께.. 더보기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서로에게 마음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깨닫게 된다. 왜 항상 깨달음은 나중에야 뒤늦은 후에야 오는 걸까. 아니, 그런게 깨달음인 건가... 되돌이킬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나면 그 소소한 것들이 다 소중하게 기억되며, 왜 그 때 좀 더 잡지 않았을까, 좀 더 시간을 쏟지 않았을까 생각한게 된다. 다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다. 움켜잡으려 하면 그냥 부서질 뿐이다. 오롯이 담을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찬찬히 추억하는 길. ---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게 이렇게 어렵기도, 또 쉽기도 하지. 관조해 보면 다 간단해 보인다. 더보기
영화는 영화다 (2008) 깡패에 깡패 영화에 직접 출연한다는 정말 '영화'같은 소재만 봐선 좀 억측스런 이야기다. 소지섭은 예전 드라마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미지가 강하고, 강지환은 내겐 그닥 큰 인상을 남겼던 배우는 아니였다. 따라서 솔직히 큰 기대는 없이 보게됐는데 한국 영화의 액션장면에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이렇게 몰입해 본게 얼마만인가 싶다. 더보기
무방비 도시 - Open City (2008) 김명민, 손예진 주연의 형사와 소매치기간의 이야기다. 상당히 리얼한 액션씬들과 탄탄해 보이는 줄거리 전개가 꽤 볼만했던 반면,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상당히 아쉬움을 줬던 영화. 진부하지 않은 다른 결말을 보여 줄 순 없었을까. 더보기
사랑의 블랙홀 - Groundhog Day (1992) 맨 처음 TV에서 해 주는 걸 봐서인지, '사랑의 블랙홀' 이란 우리말 제목이 원제 보다 왠지 더 어울리는 듯한 영화다. 꽤 오랜만에 찾아보게 되었는데 다시 봐도 재밌고 잘 만든 영화다. 매일 (정말로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속에 매사에 부정적이고 제 잘난 맛에 사는 주인공이 결국엔 스스로를 하나하나 변화 시켜가면서 결국 좋아하던 여자의 마음도 얻고 삶의 의미도 깨닫는 다는 얘기. 하루 만에 배우게 되는 '일품' 피아노 솜씨를 뽐내는 장면, 다시 봐도 압권이다. 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