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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책

겸손한 개발자가 만든 거만한 소프트웨어 / 신승환


인사이트, 신승환 지음

첫눈에 끌리는 책 제목 때문에 읽게 되었다.

개발자, 그리고 고객 양자간의 입장을 아우르는 일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너무나 현실을 잘 묘사했다는 생각에 책장을 술술 넘기게 했다. 그리고 빠르게 넘어가는 속도감에는 이런 현실에 대한 '촌철살인' 같은 문구로 해답을 제시해 줄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개발자, 고객, 프로세스, 방법론..., 최근들어 PMP교육을 다녀오고 PMBOK을 좀 훑어볼 기회가 있었기에 꽤 낮익은 용어나 방법론들이 눈에 들어와서 이 또한 아는 내용은 다시 한번 정리하는데 도움이 됐다.

특히 "칼퇴근", "보상", "자리배치" 에 대한 부분은 참 다들 알고는 있는듯하지만 꼭 집어서 얘기하지 못하거나, 양자 (회사 vs. 직원)의 입장에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이지 않은 정말 정답 같아 보이는 얘기들이 많이 와 닿았다. 물론 야근하지 말라는 얘기, 반복되는 야근에 의한 Risk (버그 양산, 프로젝 후반부의 고비용을 수반하는 fix와 같은) 등은 모두가 따라야할 규범처럼 들리지만, 우리 실 생활이 뭐 그런가?
직원들의 퇴근 시각으로 업무 강도를 가늠하는 매니저는 항상 있다. (그리고 그 강도는 일정 이상이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

필자에 의하면, 그러한 업무 강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었을 때, 소소한 업무 하나만 일정에 차질을 빚어도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한다. 결국 모든 task들을 critical path상에 놓는 무모함을 저지른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책임은 해당 팀/팀장이 져야 한다. ;-(

책 후반부의 여러 기법들을 소개하는 부분은 내 개인적인 집중력의 한계 (주말 이틀 저녁동안에 읽느라)로 인한 건지 모르겠지만, 크게 와 닿지는 않아서 가볍게 훑어 읽기만 했다.

"애자일 회고", "피플웨어", "스크럼", "조엘 온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심리학" 과 같이 이미 읽었던 책들을 비롯한 책 뒷편의 참고문헌도 꽤 유익한 목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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