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부/책

일중독 벗어나기

대한 민국에서 일 중독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단언컨데 아직은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들 만큼 의식(?) - 도대체 누구의 어떤 의식이여야 하는 지는 모르겠다- 이 깨어있는 것도 아니고, 권리장전을 주주장창 외쳐 댈 만큼의 분위기도 아니다. 그저 복지뇌동(움직이지 않고 바짝 엎드려 머리만 굴림, 예전 회사 선배가 한 말이다)하며 능력되면 '사내정치'의 줄기를 잘 타고 오르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큰 불똥이 자신에게 튀는 것만은 요령있게 피해가며 처신하는데 급급한...

너무 직장인, 아니 월급쟁이(란 말이 더 와 닿는다.)를 궁색하게 말하고 있는 겐가.
실제로 능력이나 실적보다 윗사람에 대한 아부가 인사고과에 더 많이 반영된다고 하는 어느 베테랑 인사담당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것도 직급이 높을 수록 말이다. 하긴 말단 생산직 또는 실무 담당자, 혹은 엔지니어가 아닌 이상 당장의 업무의 실적이 계량화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하지...

이 책은 그런 직장에서 일하는 한국의 노동자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정리(!)한 책이다. 첫 번째 본인이 일중독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 이행하라는 것인데 책 전체의 80~90%를 사안에 집중하고 거의 한 두 페이지로 대안에 대한 제안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쉽다.

밤 10시, 혹은 11시를 넘긴 시간에도 '저 먼저 갑니다'를 외치고 퇴근하며 남은 동료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을 안고 집에 가는 나도 중독인겐가.

주말에도 왠지 메일함을 한 번쯤은 열어보고 답장은 않더라도 (주말에 일 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월요일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머리속으로 정리하는 것도 중독이지.

소위 '지식 노동자'에게서 퇴근이란 없다라며 당연하게 여기며 무심히 보냈던 시간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의 실천 목록은,

  • 업무시간내 최대한의 집중도를 발휘한다.
  • 개인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계발
  • 주위 사람들 빨리 집에 보내기!

'공부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자일 프랙티스 - Practices of an Agile Developer  (0) 2008.04.13
공부란...  (0) 2008.02.04
김대리의 직딩일기  (0) 200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