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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Tech

[스크랩] 지금 보는 3DTV, 지상파 HD 3DTV 못 본다

어쩌면 예견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표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중에 먼저 인기를 끌어서 시판된 제품이라서 제조사 입장에서도 어쩔 수는 없었을 듯. 하지만 어떤 대책이 (컨버터를 추후 제공하더라도) 나와도 사용자들에겐 다음 모델을 기다리는게 낫겠다. 현재 3DTV는 최고 스펙의 모델이 주종을 이루는데 누가 셋탑/컨버터 박스를 추가로 주렁주렁 연결하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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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최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지상파 66번 채널과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 1번 채널에서 3차원(3D)으로 생중계됐다. 하지만 3DTV를 갖고 있는 가정에서도 위성방송 수신기를 달지 않으면 3D 화면을 볼 수 없었다. 이미 보급된 3DTV로는 지상파방송사가 보내는 전파를 받아서 화면에 출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지상파방송사가 고선명(HD) 3DTV 시험방송을 시작하더라도 시청자는 이미 구입한 3DTV로는 이를 수신할 수 없다. 지상파 3D방송을 시청하는 데는 별도 컨버터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3DTV는 이 같은 장치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아직 표준조차 정해지지 않은 탓이다.

이런 사실이 소비자에게 정확히 고지되지 않아 앞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금까지 3DTV가 국내에 약 20만대 보급된 것으로 추산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3D 실험 방송을 시작했다. 실험방송은 컨버터를 설치한 150 가구가 대상이었다. 시중에서 팔리는 3DTV 튜너(tuner:필요한 전파만 선택하는 장치)와 영상 신호 코덱(압축·해독기)이 지상파 3DTV와 규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말 3D실험 방송이 종료하고 내년 시험방송이 시작되면 지상파로 3DTV를 보려는 소비자는 별도의 컨버터를 설치해야 한다.

◇이유는=HD 3D방송을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표준화하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지금 판매하는 3DTV는 압축 표준 ‘MPEG2’ 디코더를 쓴다. 방송사에서 카메라를 왼쪽·오른쪽에 설치해서 한 번에 두 장의 화면이 겹쳐 보이도록 방송을 송출한다.

TV는 이 신호를 받아서 MPEG2 디코더를 이용해 3D 화면을 띄워준다. 이 때 대부분의 가정에 설치된 2DTV로 보면 화면이 쪼개져 보인다. 방송사에서 HD 화면을 송출하더라도 해상도는 절반 수준인 표준화질(SD)급으로 떨어진다. 방송사로서는 2D·3D 신호를 따로 보내야 해 번거로운데다 송출 비용도 두 배로 든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듀얼 스트림(양안식 3D·MPEG2+H.264)’ 방식으로 송출을 하면 방송사가 3D로만 제작한 콘텐츠도 2D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기에다 2DTV에서도 깨끗한 화질의 화면을 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아직 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미국 디지털TV방송위원회(ATSC) 표준화 위원회에서 지난 7월 국내 기술을 상정하고 이 기술에 대한 신규제안(NWIP)을 승인해 미국 3D TV방송 표준 채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표준 확정 전까지 대책 절실=이미 판매된 3DTV를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 필요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대구 육상경기 방송 평가가 좋고 표준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며 “규격이 확정되기 전에 판매한 3DTV 소비자에게는 제조사가 컨버터를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HDTV가 먼저 나오고 이후 HD급 방송이 시작되면서 컨버터가 출시되고 점차 내장하는 형태로 발전했던 방식을 3DTV가 따라 갈 것이라는 것이다.

제조사는 규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듀얼 스트림 방식을 예상하면서 컨버터를 먼저 팔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TV 방식과 관련해서는 컨버터 판매 시기나 3DTV에 튜너랑 코덱을 넣는다든가 하는 것 등의 결정이 내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용어풀이> 기존 방식과 듀얼 스트림 방식 차이

2D방송=방송사는 6㎒ 대역폭에서 19.4Mbps 속도로 초당 60프레임의 영상을 MPEG2로 압축해 송출한다. 2D 화면에서는 이 신호를 받아서 MPEG2 디코더로 압축을 푼 다음 비월주사방식(interlace)으로 화면에 쏘아 준다. 화면을 잘게 분할해서 홀수열, 짝수열 번갈아 화면을 띄우면 눈으로 볼 때는 완성된 화면으로 보인다.

싱글스트림(Single Stream) 방식=카메라 두 대로 왼쪽·오른쪽 화면을 찍어서 겹쳐 3D화면을 구현한다. 3D 화면을 찍으면 각각의 화면을 19.4Mbps 속도로 MPEG2로 압축해 초당 30프레임씩 송출, TV에서는 MPEG2 디코더로 압축을 풀어 양쪽 화면을 홀수열과 짝수열에 보낸다. 화질이 떨어지고 기존 2DTV로 보면 화면이 겹쳐 보여서 영상을 감상할 수 없다.

듀얼 스트림(Dual Stream) 방식=19.4Mbps를 쪼갠다. 12Mbps에는 왼쪽 카메라로 찍은 화면을 MPEG2로 압축해 싣는다. 6Mbps에는 오른쪽 화면을 MPEG4(H.264)로 압축, 나머지는 오디오 데이터 등을 실어서 신호를 보낸다. TV는 MPEG2, H.264디코더를 모두 갖고 있어야 압축을 풀 수 있다. MPEG2로 푼 화면은 2D화면에서 2D로 보여지고 3DTV에서는 MPEG4로 푼 화면과 겹쳐서 보여주기 때문에 3D로 볼 수 있다.

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09160113&portal=001_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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