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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Movie

방가? 방가! (2010) / 김인권 백수 방태식 여기 또 한 명 젊으나 (사회에서 말하는) 능력치 떨어지는 백수가 있다. 뭐 하나 잘 하는 일이 없어 제대로된 일자리 한군데서 오래버텨내지를 못한다. 외모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동남아"라는 별명이 따라 다니던터라 어느날 외국인 노동자 무리들 사이에 우연히 끼여서 외국인 행세를 하며 여러 직장을 전전하게 된다. 그 마저도 제대로 행세를 하지 못해서 이곳 저곳을 떠도는 터에 고향 친구의 반강요에 못이겨 "부탄"인 행세를 하게 되는데 그 단순한 이유중 하나는 한국에 체류중인 부탄인은 대사와 대사 부인 밖에 없기 때문에 들통날 일이 없다는 거다. 김인권의 재발견 배우 김인권은 그 동안 어떤 영화에서 어떤 역을 맡았는지 별로 생각나지 않았을 정도로 나에게 있어 그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얼마전 "해운.. 더보기
마법사의 제자 (The Sorcerer's Apprentice, 2010)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 베러첼, 모니카 벨루치, 테레사 팔머 "해리포터"의 대학생 버전.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만큼 유치하지는 않음. 러시아 영화인 "검은 번개 (Black lightning)"과 비교됨. 전형적인 영웅물의 스토리 라인이나 볼만 했음. 더보기
부당거래 (2010) 주위에서 재밌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기대치를 최대한으로 높여 보게된 영화. 류승범: 대한민국 검사 + 막강 권력의 장인의 조합으로 수 많은 난관도 결국은 무사히 헤쳐나간다. 시련은 있으나 실패는 없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도 있을 수 있는 것. 맞는 소리다. 영화의 결론에 대해서 너무나 공감되었으나 그 만큼 씁쓸하다. 인도에선 많은 소시민들에게 현실적인 희망을 주기 위해서 항상 헤피엔딩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데, 우리나라는 그 보다는 처지가 나아 이정도의 현실직시는 해 줘야 한다는 걸까. 황정민: 광역수사대 반장. 실력파 경찰이나 경찰대 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매번 승진에서 누락된다. 상부로 부터 모종의 지시 및 모략에 걸려 여러가지 비리에 연루되기 시작한다. 유해진: 건설사 사장. 돈.. 더보기
초능력자 (2010) 아주 간단한 예고편만 보고 영화관에 들어간게 다행이였다. 영화 초반엔 '의형제'의 강동원이 약간 비치는가 싶었는데 아마도 은연중에 배어있는 부산사투리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뽁은(?) 장발머리에 훤칠하고 약간 마른 체형 (일부러 살을 더 뺀건가?) 그리고 극중 설정상 한쪽에 의족을 하여 분위기는 전혀달랐다. 아주 대략적인 어린 시절에 대한 소개 뿐이고, 성인이 되어서 말하는 남과 다르게 산다는게 얼마나 힘든것인 줄 아느냐는 얘기는 동정은 가지만 이해는 되지 않았다. 사람을 조정할 수 있는 '초능력'으로 남들보다 훨씬 편안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고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폐차장에서 일하는 학력은 낮으나 (중퇴,졸?) 성실한 청년으로 아주 평범한 그리고 별다른 꿈도 없는, 아니, 밥 먹고 살아가는게 인.. 더보기
추격자 (2008) 김윤석, 하정우 주연 (스포있음...) 나름 유명세를 떨쳤던 영화들은 다 찾아다니며 극장에서 봤었는데, "추격자"는 왠지 예외였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면서도 잔인한 슬러시 무비는 멀리하는 성향에 이 영화도 그런 류로만 봤었다. 빈둥거리며 누워있는 주말에 OCN이 이 영화를 보여줬다. PVR에 녹화해 두고서 한 밤에 보니 확실히 느낌이 남달랐다. 하정우가 분한 살인마 지영민의 정체가 그렇게 영화 초반부터 (드러내 놓고) 보여지는 건지도 몰랐고, "4885"를 외치며 쫓는 추격신으로 부터 영화가 시작된다는 것에 왠지 더 흥분되었다. (Why? 예고편에서 재밌는 부분들은 보통 클라이막스에 나오는데...) 이 영화 이거 얘기를 어떻게 풀어 내려고 이러는 거지?하는 생각과 엄중호(김윤석)의 달리기에 내 호흡도 함께.. 더보기
국가대표 (2008) 얼마전에 '킹콩을 들다'를 아무런 기대없이 봤다가 눈물/콧물 다 흘렸던지라, '국가대표'는 제목에서 풍기는 '포쓰', 그리고 하정우등 포진한 출연배우들의 면면에 기대한 바가 너무 컸던겐지, 영화 종반까지 기대했던 감동에서 약간씩 모자람을 느끼다가 영화관을 나서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하정우 (극중, Bob)이 TV에 출연해서 엄마를 찾는 장면에서 아나운서의 '인심'이란 말을 '임신'이라고 잘못알아듣는 장면은 그닥 재미도 없었는데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하며 웃긴 장면으로 연출하려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리고 극중 인물들 (선수들)간의 대립각에 대해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느라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연기력의 부족인가..)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우생순', '킹콩을...', 그리고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더보기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서로에게 마음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결국 돌이킬 수 없을 때가 되어서야 깨닫게 된다. 왜 항상 깨달음은 나중에야 뒤늦은 후에야 오는 걸까. 아니, 그런게 깨달음인 건가... 되돌이킬 수 없는 추억이 되고 나면 그 소소한 것들이 다 소중하게 기억되며, 왜 그 때 좀 더 잡지 않았을까, 좀 더 시간을 쏟지 않았을까 생각한게 된다. 다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다. 움켜잡으려 하면 그냥 부서질 뿐이다. 오롯이 담을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찬찬히 추억하는 길. --- 사람이 사람에게 다가가는게 이렇게 어렵기도, 또 쉽기도 하지. 관조해 보면 다 간단해 보인다. 더보기
영화는 영화다 (2008) 깡패에 깡패 영화에 직접 출연한다는 정말 '영화'같은 소재만 봐선 좀 억측스런 이야기다. 소지섭은 예전 드라마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미지가 강하고, 강지환은 내겐 그닥 큰 인상을 남겼던 배우는 아니였다. 따라서 솔직히 큰 기대는 없이 보게됐는데 한국 영화의 액션장면에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에 이렇게 몰입해 본게 얼마만인가 싶다. 더보기